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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무선 청소기 직구 구입기

Dyson V6 Motorhead

8년 만에 진공청소기를 바꿨습니다. 기존에 쓰던 국산 청소기도 여전히 쌩쌩했습니다만.. 창업을 한 뒤 매일 오전 아이의 어린이집 출근 및 집청소를 담당하게 되면서(…) 유선 청소기의 번거로움에 이게 사는 건가 싶기도 하고(…) 뭐 그래서 무선 청소기를 알아보다가 결국 “청소기의 끝판왕”이라는 다이슨까지 갔습니다.

’유선 같은 무선’의 힘을 가졌다고 알려진 다이슨의 명성은 여러 사용기나 기사, 심지어는 방송을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자세한 사용기는 생략하고, 해외직구와 공식수입원을 통한 구매 사이에서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구매 과정 및 가격 비교만 메모합니다.

목표는 다이슨 무선 청소기

목표로 삼은 모델은 다이슨의 무선청소기 중 베스트셀링 모델인 DC62입니다. 현재 국내 수입사에는 DC62라 표기된 2014년 모델과 2015년 신제품 V6가 함께 있는데, 본사 홈피에서는 V6만 판매하고 있어서 약간 헷갈리긴 합니다. 기본적으로 두 모델의 본체 자체는 구동시간이나 흡입력, 디자인 등에서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최신 모델의 경우 기존의 ‘카본파이버모터헤드’ 대신 ’플러피 모터헤드’가 달린 세트도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플러피 헤드가 걸레처럼 좀 더 깨끗하게 닦일 것 같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천 재질 같은 헤드의 내구성이나 청소 용이성이 어떤지 잘 모르겠고.. 또 카펫과 마루바닥에 두루 쓰기에는 오히려 기존 헤드가 나은 것 같았어요.

액세서리 구성, 어떻게 할까

청소기 모델과 더불어 액세서리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집에서의 요구사항은 기존 바닥용 외에 소파나 침구용 헤드가 하나 있었으면 했고 무선청소기의 장점을 살려 차 내부도 청소할 수 있는 헤드가 필요했습니다. 본체 기본 구성품에 틈새용은 포함돼 있었지만, 국산 청소기 제품들과 달리 다이슨은 기본 헤드 구성이 다양하진 않았어요. 국내 수입사에서는 기본 구성키트에 매트리스용 툴, 휘어지는 틈새용 툴인 플렉시크레비스 툴 및 미니 모터헤드를 포함한 키트를 ‘컴플리트’ 키트로 판매하고 있었지만, 억센 솔이 달린 차량이나 흙바닥용 헤드가 포함된 키트는 없었어요. ’스터번 브러시 툴’이라 불리는 해당 헤드는 국내 수입사 홈피에서 5만원에 판매중이었습니다(본사 홈피 기준 가격은 $19.99).

여전히 이해 안 가는 수입사의 정책

국내 수입사는 아주 묘한 키트를 하나 팔고 있었어요. 바로 ’엔트리’라는 이름이 붙은 키트인데.. 이는 본사나 해외 홈피에는 없는 구성입니다(다 뒤져보진 않았지만). 엔트리 키트는 모든 키트에 기본적으로 포함된 ’도킹스테이션(청소기 충전할 때 벽에 간편하게 걸 수 있는 장치)’을 빼버리고 가격을 60만원대까지 낮춘 것인데, ’비싸도 너무 비싸다’는 다이슨 청소기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미끼상품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컴플리트와 엔트리의 가격 차는 10만원이 채 되지 않는데, 포함된 구성품의 가격차는 해외 오리지널 가격을 기준으로 삼아도 이미 10만원이 넘습니다. 그러니 이 엔트리 모델을 사는 사람은 호갱님 되시겠습니다(…). 미국 가격 기준 $399.99 키트(거기에 본사 홈피에서 자주 $319.99까지 할인됩니다)에서 도킹스테이션을 쏙 빼놓은 가격이 65만원이란 사실, 받아들일 수 있으신가요? 사실 이런식으로 ’장난’을 치는 국내 총판들을 너무 많이 봐 와서(카메라 쪽도 정말 심하죠. 파X소닉 같은…), 그닥 놀랍지도 않았습니다. ’적정 이윤’이 얼마인지에 대한 부분을 그저 단순하게 대입할 수는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마진을 얼마 남기는가에 앞서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듯한 그런 식의 구성은 좀 안 했음 좋겠어요.

가격 비교

구입 기기 구성은 대충 감을 잡았고, 본격적으로 가격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비교 대상은 국내 수입사 홈피 가격(꽤 큰 폭의 할인을 상시 하는 듯했습니다)과 다이슨 본사 쇼핑몰 홈피 가격 기준이었습니다. 미국 쇼핑몰에서 구매하면 표시 가격 외에 소비세가 붙는데요, 이는 배송대행사이트를 이용할 때 미국내 배송 주소를 델러웨어(DE) 주 같은 소비세 없는 지역으로 선택하면 지불하지 않아도 됩니다(몰테일 기준으로 DE배송시 추가수수료 $1 발생).

정식수입품 DC62 모터헤드 컴플리트 = 74.8만
본체+NEW카본화이버모터헤드+연장봉+크레비스+콤비네이션툴
+도킹스테이션
+ 천식/알러지 클리닝킷(플렉시크레비스+소프트더스팅+메트리스툴)
+ 미니 모터헤드($39.99)1

정식수입품 DC62 모터헤드 엔트리 = 65.8만
본체+NEW카본화이버모터헤드+연장봉+크레비스+콤비네이션툴
+ 도킹스테이션 + 알러지 클리닝킷(플렉시크레비스+소프트더스팅+메트리스툴) + 미니 모터헤드 그딴거 읍따

다이슨 본사홈피 직구 V6 모터헤드 = 배송대행비, 관부가세 포함 $542.6(약 60만원)2
본체+NEW카본화이버모터헤드+연장봉+크레비스+콤비네이션툴
+ 도킹스테이션 ($319.99)3
+ 천식/알러지 클리닝킷(플렉시크레비스+소프트더스팅+메트리스툴, $69.99)
+ 차량청소용 스터번 브러시 툴($19.99)

결론은, 이번에도 해외직구

가격 비교 결과 직접적인 비교 대상은 국내 수입사의 ‘컴플리트’ 키트와 본사홈피 직구 가격이었습니다. 미국 홈피 직구시 제가 원하는 차량용 헤드가 포함되고, 컴플리트 키트에는 자그마한 미니모터헤드가 포함된다는 점이 다릅니다. 본사 홈피 기준으로 그 둘의 가격 차이가 $20 정도임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두 비교 대상의 가격 차이는 국내 가격이 10+@만원 정도 더 비싼 수준입니다. 생각보다 크진 않죠? 쓰임새가 애매한 미니모터헤드를 반강제 구입해야 되고, 차량용 스터번 브러쉬를 5만원에 추가구입한다는 점은 일단 논외로 하고요. 국내 수입사를 통해 구입하면 2년간 방문수리 A/S를 해 준다는 장점이 있으니, 결국 10+@만원을 A/S비용으로 인정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선택이 갈리는 거죠.
물론 저는 그 10+@만원의 가치를 딱히 인정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현재 사용중인 청소기가 8년간 아무 고장이 없다는 점이 기본적인 이유였어요(그건 뽑기운이었어. 청소기란 기기가 모터 외엔 그다지 복잡한 부품이 조합된 기계는 아니니까요. 결정적으로 무선청소기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의 수명에 따른 자연적 성능 저하는 무상 A/S대상이 아니라는 점(국내 수입사 배터리 교체비용 13.8만원4)도 컸습니다. 만약 어떤 이유로 2년 안에 고장이 발생해버린다면.. 그냥 직구로 모터만이든 배터리만이든 부품만 따로 구입을 하려 합니다. 본사 홈피 스토어에서는 그렇게 청소기의 세세한 부품들 하나하나까지 따로 구입이 가능합니다(역시 미쿡은 소비자의 천국).

Dyson V6 Motorhead and Some other Kits

그렇게 해서 주문 후 열흘만에 다이슨 V6 모터헤드 무선청소기와 기타 헤드 세트들이 집에 도착했습니다. 아, 해외직구시 추가비용 드는 부분이 하나 더 있어요. 집앞 철물점에서 구매한 110v -> 220v 플러그 어댑터(500원).5 쓱쓱쓱 시험삼아 청소기를 돌려 봤습니다. 워어엉~ 이 아닌 위이잉~ 하는 약간 날카로운 비행기 엔진소리 같은 소리도 어딘가 첨단스럽고(…) 가볍고 편리한 무선 청소 생활을 그렇게 시작하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집안일 워리어로 거듭나게 해 줄 최강의 무기를, 그렇게 손에 넣었답니다(…)


  1. 공식수입사 홈피엔 따로 가격이 없고, 본사 홈피 기준 
  2.  본체 및 추가구입품 $409.97(미국내배송비무료) + 배송대행비 $41.34 + 관부가세 $91.29 
  3.  원 가격은 399.99이지만 종종 세일을 합니다. 아마존 등에서도 할인가로 많이 팔고요. 
  4.  2014년 뉴스 기준 
  5.  참고로 다이슨의 무선청소기 모델은 모두 프리볼트이지만 유선청소기 모델들은 프리볼트가 아니라서, 만약 직구한다면 따로 변압기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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