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나
Books

엄마와 나 : 가족이란 유전자가 아닌 마음으로 완성하는 것

엄마와 나엄마와 나

에이치비 출판사의 아동도서브랜드 ‘불의여우’가 소개하는 다양성과 다문화에 관한 첫 번째 그림책 『엄마와 나』(원제: My New Mom & Me). 멕시코 출신 작가 레나타 갈린도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엄마와 나』는 고양이 엄마에게 입양된 강아지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입양 가정에서 아이가 느낄 법한 솔직하고도 순수한 감정을 세심하게 묘사한 작품입니다.

한부모 가정이나 여러 이유로 자녀의 입양을 택한 가정 등, 아이와 부모가 ‘서로 닮지 않아서’ 겪게 되는 심리적 거리감은 때로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 속 엄마와 아이가 보여주는 모습처럼, 이러한 ‘다름’은 결코 부끄러워할 일도, 걱정할 일도 아닙니다. “다르면 좀 어때? 나도, 엄마도, 우리는 정말정말 사랑하는 가족인걸”이라는 아이의 말에서 알 수 있듯, 가족이란 핏줄이나 외모가 아니라 구성원들의 마음으로 완성되는 것이니까요.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조금씩 이해하며 진정한 가족이 되기 위해 한 발 한 발 다가가는 이 둘의 모습을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야말로 우리가 가족임을 증명하는 세상 가장 중요한 가치임을 알게될 것입니다.

‘발가락도 닮지 않은 우리’가 진정한 가족이 되어 가는 법

입양과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은 적지 않지만, 『엄마와 나』는 부모와 자식이 ‘하나도 안 닮았다’는 사실에 집중해 이야기를 풀어냈다는 점이 특별합니다.

파스텔 톤의 서정적인 그림과 ‘이해’와 ‘배려’를 주제로 한 가족의 따뜻한 일상 이야기를 보여주며 『엄마와 나』는 가족 구성원들에게 있어 ‘닮음’이 결코 중요한 조건이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그저 엄마와 닮고 싶어 이런저런 재미있는 시도를 해 보는 아이에게 엄마는 오히려 “우리가 달라서 더 좋다”고 토닥여 줍니다. 핏줄이나 외모가 아니라 마음이 중요하다는 뜻이지요. 아이도 이내 엄마의 진심을 알고, 비록 외모는 다르지만 엄마가 다른 엄마들과 똑같은 ‘내 엄마’임을 느끼게 됩니다.

‘엄만 우리 엄마가 되는 법을 배우고 나는 엄마의 아이가 되는 법을 배운다’는 아이의 말을 통해 작가는 ‘가족이란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두 존재가 상대방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줄거리

이곳이 내가 엄마와 살게 될 집이래.

나는 여기서 새 방도 갖게 되었지만, 마음속엔 여전히 걱정이 한가득이야. 엄마와 내가 너무너무 다르게 생겼기 때문이지.
우리 엄마는 멋진 줄무늬가 있는 고양이지만, 나는 아무 무늬도 없는 강아지거든.엄마와 나

그래서 나는 엄마랑 비슷해지려고 몸에 줄무늬도 그려 넣어 봤어.
하지만 엄만 날 꼭 안으며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해 줬어.
우리가 달라서 더 좋다는 거야.

사실은 말이지..
나도 그렇게 생각해!
서로 다르면 좀 어때? 우린 정말정말 사랑하는 가족인걸.

그렇게 우린 조금씩 노력하면서 가족이 되는 법을 배워갈 거야.

저자 레나타 갈린도

『엄마와 나』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레나타 갈린도(Renata Galindo)는 멕시코에서 태어났습니다. 영국 케임브리지예술학교에서 아동도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고, 대표작으로 [엄마와 나] 외에 [체리 도둑](The Cherry Thief)가 있습니다. 현재 멕시코시티에 살고 있습니다.

북 리뷰

“입양 가정 구성원들에게 있어 ‘한 가족이 되어가는 것’은 감정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과정이지만 종종 주목을 받지 못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크래용 느낌이 나는 작가 특유의 그림체로 그려진 이 책의 주인공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대상의 감정에 더 잘 집중하도록 해 준다.”

– 미 <퍼블리셔스 위클리>(Publisher’s Weekly), 켄드라 마커스

불의여우 by HB

에이치비의 아동·청소년 대상 단행본 출판 브랜드인 불의여우는 변화하는 성 역할과 평등의식, 다양성에 대한 가치를 일깨워 줄 국내외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핀란드에서 오로 라를 지칭하는 말인 ‘불의 여우’(revontulet). 서로 다른 색과 형태가 모여 깜깜한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오로라처럼, 불의여우는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다양한 가치를 존중하고 평등한 세상을 꿈꿀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1 thought on “엄마와 나 : 가족이란 유전자가 아닌 마음으로 완성하는 것”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