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캐나다의 《Les Libraires》지가 《플로랑스와 레옹》의 일러스트레이터 델피 코테라크루아Delphie Côté-Lacroix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의 작품에 대한 생각과 작업 환경, 작가와의 협업에 관한 이야기들이 담긴 해당 기사 일부를 번역해 소개합니다.

사진 및 상단이미지 출처: 델피 코테라크루아 페이스북

《플로랑스와 레옹》의 일러스트를 작업하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저는 시몽(글작가 시몽 불르리스)이 (장애인들의) ’다름’에 대해 말하는 톤이 맘에 들었어요. 다르다는 것은 핸디캡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독특한 성격과 개성을 만들어내는 여러 요소 중의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죠. 이를 인지하는 것이야말로 궁극적으로 서로가 연결되는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다른 사람의 글을 바탕으로 그림을 만들어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 같아요.
글작가의 성격과 작품에 기대하는 바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요, 시몽은 전적으로 절 믿고 자유롭게 작업을 하도록 해 줬어요. 작가에게 처음 이야기를 받는 순간은 마치 선물 포장을 뜯어보는 것과 같아요. 작가는 자기가 소중히 여기는 걸 저한테 주었고,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작가의 의도를 존중하면서 진정한 내 것으로 만드는지는 제게 달린 것이니까요. 물론 작가가 저한테 그림을 의뢰했다는 것은 이미 제 그림을 좋아한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보통 그 과정은 순조로운 편이에요.

작업할 때 보통 어떤 도구를 활용하는지 궁금해요.
예전에는 수채물감과 연필, 목탄 같은 걸로 직접 그렸었는데 지금은 컴퓨터, 그림 작업용 태블릿, 아이패드(포토샵과 프로크리에이트 앱)만 써요. 이제는 디지털 브러시로도 꽤나 그럴듯한 질감을 얻을 수 있거든요. 업무 자유도도 훨씬 높고요. 특히 작업 내용을 되돌리면서 구도나 색감을 조절할 수 있어 정말 좋아요. 어디 가야할 일이 있을 때 연필, 종이, 물감, 스캐너까지 다 싸들고 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무척 편리해요.

어린이 도서 작업을 주로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어떤 작품을 주로 읽나요?
특별히 모으는 장르가 있는 것은 아닌데요, 친구 집에 놀러갔을 때 친구의 자녀들이 보는 책을 들춰보는 걸 무척 좋아해요. 도서관에 가서 청소년 분야 서고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요. 요즘 빠져있는 작가 중에는 기욤 페로(Guillaume Perreault)가 있어요. 이 작가가 펼쳐놓는 우주 여행 이야기를 보노라면 《어린왕자》가 떠올라요. 이사벨 아르세노(Isabelle Arsenault)의 작품도 정말 좋죠. 그림에서 숭고한 느낌마저 들거든요.

그림 그리는 것 말고는 뭘 좋아하나요?
식물을 사랑해서 제 아파트에는 작은 정글이 하나 있을 정도랍니다. 여름에는 부엌 발코니에도 작은 정원을 만들어요. 사실 자연을 정말 좋아하는 편이에요. 도시에 살면서도 자연 속에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제가 이런 취미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카테고리: 책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