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의 매력에 빠져 그림책으로 수업하고 학급을 운영하는 교사들의 모임, ‘그림책사랑교사모임’에서 내놓은 《그림책으로 시작하는 철학연습》(맘에드림)은 십대들의 눈높이에서 삶과 이 세상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그 해답을 그림책과 함께 찾아보는 책입니다. 그림책이 더는 어린이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는 것을 많은 어른들도 알고 있고, 초등학교뿐만이 아니라 중·고등학교에서도 많은 선생님들이 그림책을 훌륭한 생각 확장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림책으로 시작하는 철학연습

몇몇 친구들은 5분이면 다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은 시시하고 재미없다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림의 감성을 느끼면서 글의 메시지를 함께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어린 시절 잊고 지냈던 추억이 떠오르는 동시에 소설이나 시를 읽을 때의 즐거움과는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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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지금, 당장 그림책을 펼쳐보세요. 그 안에는 여러분이 지금까지 몰랐던 세상과 마주하는 방법과 지혜가 숨어 있을 것입니다.

머릿말 중에서

실제로 그림책에는 십대를 넘어 모든 연령대의 어른들이 공감하고 고민할 수 있는 주제들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나의 참모습을 마주하게 해 주는 그림책,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고민과 그 해답을 담은 그림책,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생각거리를 담은 그림책, 그리고 시시각각 변하는 이 세상에서 내가 가야할 길을 보여주는 그림책까지, 그림책에 담겨있는 주제들은 이제 세상을 경험하기 시작한 어린이들만이 아니라 지금껏 살아온 내 삶을 다시 살펴보고 남아있는 길을 차분하게 둘러보고 싶은 우리 모두에게 ‘짧지만 가볍지 않은’ 지혜를 주기에 충분합니다.

무려 ‘철학’이라는 거창한(?) 단어를 내세우지만 결코 어렵거나 진부하지 않게 철학하며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는 이 책을 읽고 나면, 밤마다 아이에게 읽어주는 그림책 속 이야기가 더욱 내 이야기처럼 느껴지게 될지도 모릅니다. 사실 페이스북을 넘어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넘어 틱톡의 시대가 펼쳐지고 있는 지금 상황을 돌아볼 때, 짧고 함축적인 이야기와 강렬한 이미지를 담은 그림책이야말로 어쩌면 ‘뉴미디어’라는 단어에 제일 잘 어울리는 ‘올드미디어’가 아닐까요? 🙂

마르완의 여행 소개 부분
‘우리는 민주시민’에 소개된 《마르완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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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책과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