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늑대입니다만 책표지

늑대를 상상하면 떠오르는 모습이 있나요?
날카롭고 뾰족한 이빨,
커다랗고 번득이는 눈,
친절한 미소와 따뜻한 마음씨⋯.

네?
잠깐만요, 뭐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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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머릿속에 분명한 이미지가 떠오르는 대상이 있죠. ‘늑대’도 바로 그런 대상 중 하나일 거예요. 빨간 망토 소녀와 엄마를 잡아먹으려던 녀석도, 토실토실한 아기돼지 삼형제의 집도 한 방에 날려버리던 녀석도, 평화롭게 풀을 뜯는 양들을 호시탐탐 노리던 녀석도 모두 늑대였으니까요. 사람들이 떠올리는 늑대의 모습은 아주 나쁘거나, 혹은 아아아아아주 나쁜 늑대일 뿐이에요.

이 책의 주인공도 늑대예요. 날카카로운 이빨과 번득이는 눈, 뾰족하게 솟은 귀를 가진 늑대죠. 하지만 이 늑대는 동화 속 늑대들처럼 심술궂지도, 거센 입바람으로 집을 통째로 날려버리지도 않아요. 날카로운 이빨은 물레를 돌리며 털실을 고정할 때 쓰고, 번득이는 눈은 아름다운 세상의 색깔을 바라보는 데 쓰고, 크고 예쁜 귀는 멀리서도 도와달라는 목소리를 듣는 데 요긴하게 써요. 길에서도 언제나 먼저 미소를 지으며 “안녕”하고 인사를 건네죠.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눈에 들어오는 건 늑대의 날카로운 이빨과 번득이는 눈, 커다란 귀뿐이에요. 어딜 가든, 어디서든, 아무리 자연스레 어울리려 해도 남들과 다른 자신의 모습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늑대는 진짜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사람들에게 겉모습 너머의 진짜 마음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저는 늑대입니다만》 그림책 미리보기

겉모습 너머의 진짜 마음을 봐 주세요

눈을 감고 늑대를 상상해 봐요.
생각나는 모습이 있나요?

늑대를 상상해 보라고 하면 다들
무시무시한 늑대를 떠올릴 거예요.
아니면 어~엄~청나게 무시무시한 늑대이거나요.

저 날카로운 이빨 좀 봐!
윽! 엄청 뾰족해!
아악! 무서워!

어딜 가든 난 이런 얘기를 듣지만
내가 이 날카로운 이빨로 무얼 할 것 같아요..?

작가 소개

럭키 플랫 Lucky Platt

비주얼 아티스트인 럭키 플랫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예술적 영감을 끌어올리는 데 소질을 발휘해 왔습니다. 익살스런 주인공을 통해 치유와 포용에 관한 이야기를 즐겨 하는 그녀는 미국 메인 주의 호숫가에서 예술가인 남편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녀의 첫 번째 작품이에요.

김보람

신문방송학을 공부하고 언론사와 출판사에서 일했습니다. 2021년 현재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에서 발행하는 《유네스코뉴스》의 편집장을 맡고 있으며, 다양성과 다문화, 관용과 평등에 관한 책들을 소개하고 우리말로 옮깁니다. 옮긴 책으로 《엄마와 나》, 《남자가 울고 싶을 땐》, 《엉뚱한 아이를 다루는 법》, 《그냥 물어봐!》 등이 있습니다.

미디어 리뷰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야기 속 주인공은 사람들의 고정관념과는 다른 모습과 성격을 가진 늑대다. 그래서 날카로운 이빨과 커다란 귀만 눈여겨보는 사람들로부터 적잖은 상처를 받는다. (중략)
이 이야기는 아이들과 함께 고정관념에 대해, 겉모습 너머의 마음에 대해 이야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유화물감과 펜, 잉크, 색연필을 다양하게 활용한 그림들은 특히 늑대의 부드러운 털과 날카로운 이빨, 번득이는 눈을 효과적으로 대비시키는 장면에서 빛을 발한다.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School Library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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