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피 코테라크루아 페이스북 커버

일러스트레이터 델피 코테라크루아 인터뷰

작년 10월, 캐나다의 《Les Libraires》지가 《플로랑스와 레옹》의 일러스트레이터 델피 코테라크루아Delphie Côté-Lacroix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의 작품에 대한 생각과 작업 환경, 작가와의 협업에 관한 이야기들이 담긴 해당 기사 일부를 번역해 소개합니다. 《플로랑스와 레옹》의 일러스트를 작업하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저는 시몽(글작가 시몽 불르리스)이 (장애인들의) ’다름’에 대해 말하는 톤이 맘에 들었어요. 다르다는 것은 핸디캡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독특한 성격과 개성을 만들어내는 여러 요소 중의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죠. 이를 인지하는 것이야말로 궁극적으로 서로가 연결되는 시작점이 될 수 있을 더보기…

[플로랑스와 레옹] 평범하고도 특별한 이들의 하루

보이지 않는 사람들과 장애 감수성 유엔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15%, 약 15억 명에 달하는 사람이 장애를 안고 살고 있습니다1. 물론 여기에는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경미한 장애도 포함돼 있지만, 장애인이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 생각보다 훨씬 많다는 사실만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장애인을 비장애인이 일상에서 마주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장애인이 존재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이동보조시설 등 장애인이 집 밖으로 나올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장애인이 자신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사회로부터 격리됨으로써 더보기…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만드는 일

그림책을 만드는 일은 언제나 즐거움을 주지만, 때로 더욱 특별한 추억을 남겨줄 때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책을 만들며 다름아닌 아이들의 도움을 직접 받을 때이지요. ‘아이들의 감성’을 온전히 담아내기 위한 여러 가지 고민들이 막다른 골목에 부딪칠 때, 작가와 편집자들은 최후의 수단으로 아이들에게 손을 내밉니다. 아이들이 직접 하지 않으면 도저히 그 ‘맛’이 나지 않는, 아이들의 손글씨가 대표적인 분야이지요. 아무리 노련한 일러스트레이터도, 엉성함을 흉내내기 위해 일부러 익숙한 오른손 대신 왼손으로 쓴다 해도, 어른으로서는 온전히 흉내내기가 불가능한 것이 바로 더보기…

마르완의 여행

[마르완의 여행] 추억으로 오늘을 지탱하는 꼬마 여행자의 길

2017년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한 난민 다룬 그림책 『마르완의 여행』 에이치비 출판사의 아동도서브랜드 ‘불의여우’가 소개하는 다양성과 포용에 관한 세 번째 그림책, 『마르완의 여행』 (원제 El camino de Marwan, 칠레 2016)은 시적인 글과 수채 물감의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따뜻한 일러스트로 우리에게 정든 집과 가족을 두고 홀로 길을 떠나야만 했던 난민 소년 마르완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고향 땅에 대한 소중한 추억을 품고 하루하루를 견뎌내는 마르완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는 그동안 너무 쉽게 ‘남’이나 ‘침입자’로만 여겼던 난민들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평화로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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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서 판권(해외 저작물) 계약 후 원천세 등 세금 업무 정리

각종 신고에서부터 납부까지, 세금 관련 업무는 1인출판사를 운영하면서 맞닥뜨리는 골치아픈 부분 중 하나다. 혼자 처리하지 못해 따로 세무를 맡기기도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사실 하나하나 살펴보고 정보를 얻고나면 절대 혼자서 못할 일이 아니다. 장부정리, 홈택스 이용, 부가세, 소득세, 원천세 신고와 납부 등, 사업자라면 누구나 해야 하는 일들의 처리 방법에 관한 정보는 인터넷에서 찾기도 어렵지 않다. 하지만 외서 판권 수입과 같이, 해외 콘텐츠를 사들여 오는 일에 관한 전반적인 정보는 검색을 해도 그리 많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더보기…

call me by your name

진화하는 퀴어 이야기가 주는 메시지: 바보야, 사랑이야!

사랑이라서 하고픈 이야기 2015년 <캐롤>, 2016년 <문라이트>, 그리고 작년과 올 초 아카데미를 달궜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까지, 이 시대의 퀴어(queer) 영화에서는 더는 주인공이 비참한 결말을 맞지 않는다. 사람들의 시선은 여전히 불편하고, 보이는 곳에서든 보이지 않는 곳에서든 차별이 행해지는 것도 여전하지만, 영화는 그저 운명이라고밖에는 표현할 수 없는 사랑의 감정을 꼭 붙드는 주인공들의 ‘그 순간’에 온전히 시간과 공을 들인다. 퀴어라서가 아니라 사랑이라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훨씬 많다는 뜻이다. 그러니 퀴어들의 사랑이 영화 속에서 완결되느냐는 중요치 않다. 더보기…

엄마와 나

이렇게 달라도 괜찮을까..?

엄마와 나 고양이 엄마에게 입양된 강아지 아이. “발가락도 닮지 않은” 이들이 하나 되는 법. Posted by 불의여우 by HB on Wednesday, April 4, 2018   그저 엄마와 닮고 싶어 이런저런 시도를 해 보는 아이. 하지만 “우리가 달라서 더 좋다”는 엄마의 말에, 아이도 이내 자신의 엄마가 다른 엄마들과 똑같은 ‘내 엄마’임을 느끼게 됩니다. ‘엄만 우리 엄마가 되는 법을 배우고 나는 엄마의 아이가 되는 법을 배운다’는 아이의 말을 통해 작가는 ‘가족이란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두 더보기…

[스텔라네 가족] 이 시대 가족의 조건

스텔라네 가족 에이치비 출판사의 아동도서브랜드 ‘불의여우’가 소개하는 다양성과 다문화에 관한 두 번째 그림책 『스텔라네 가족』(원제 Stella Brings the Family). 미국의 그림책 작가 미리엄 비 쉬퍼와 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 홀리 클리프턴-브라운이 만든 『스텔라네 가족』은 입양 가정, 한부모 가정, 그리고 동성 가정까지, 아이들이 주변에서 만나게 되는 ‘우리 가족과 다른 형태의 가족’에 대해 생각 거리를 재미있게 짚어주는 그림책입니다. 귀여운 주인공 스텔라가 조금은 특별한 자신의 가족으로 인해 생기는 고민을 해결해 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아이들은 차이와 다름을 받아들일 줄 아는 ‘다문화 더보기…

엄마와 나

[엄마와 나] 가족이란 유전자가 아닌 마음으로 완성하는 것

엄마와 나 에이치비 출판사의 아동도서브랜드 ‘불의여우’가 소개하는 다양성과 다문화에 관한 첫 번째 그림책 『엄마와 나』(원제: My New Mom & Me). 멕시코 출신 작가 레나타 갈린도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엄마와 나』는 고양이 엄마에게 입양된 강아지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입양 가정에서 아이가 느낄 법한 솔직하고도 순수한 감정을 세심하게 묘사한 작품입니다. 한부모 가정이나 여러 이유로 자녀의 입양을 택한 가정 등, 아이와 부모가 ‘서로 닮지 않아서’ 겪게 되는 심리적 거리감은 때로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더보기…

cover omg

초등학생 학부모 첫날 생각해 본 ‘사회적 믿음’

Photo by Matthew Henry on Unsplash 오늘, 아이가 처음으로 초등학교 등교란 걸 했습니다. 초등학생 학부모 라니, 아이도 그렇지만 부모에게도 오늘은 꽤나 기억에 남는 날일 겁니다. 그렇게 정신 없는 아침을 지나 학교 앞에서 아이를 배웅했습니다. 늘 지나다니던 우리 동네 학교지만, 엊그제 입학식 날 선생님과 친구들도 만나고 왔지만, 저 운동장은 왜이리도 황량해 보이는지… 아이는 혼자 씩씩하게 학교로 들어섰지만, 제 마음은 그만큼 씩씩하지 못했습니다. 봄비가 내리는 아침이었습니다. 우산에 실내화에 첫날이라 챙겨 간 색연필이며 크레파스가 든 보조가방까지, 유난히 짐도 더보기…

글쓴이 H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