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Life

가을 여행자의 어느 주말

익산 왕궁리 유적

천오백 년 된 석탑의 그늘이 가을 들녘을 가르던 그 날,
백제 왕궁리 유적엔 우리밖에 없었다.

익산 왕궁리 유적

여기 두고 온 것들이 참 많다 생각했는데
저렇게 남겨진 흔적 위에 내가 더 얹을 것은 아무것도 없어 보였다.

군산 진포해양공원

퐁당퐁당 이상하게도 하루 걸러 반복되는 가을 우기의 틈새,
안쪽 항구 위 하늘은 여행자의 머리에 금가루를 아낌없이 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