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s of the 2020 Parsons Dinner, which honors a different distinguished African-American federal jurist each year. (CC BY-SA 4.0 Wikicago)

4월 7일, 케탄지 브라운 잭슨Ketanji Brown Jackson 판사가 미 최초의 흑인 여성 연방 대법관으로 인준됨으로써 성평등을 향한 여정이 다시 한 걸음을 더 내딛었습니다.

역사적인 상원 인준 결과가 발표되면서 잭슨 판사는 “나는 노예의 꿈이자 희망이다I am the dream and the hope of a slave”라는 마야 안젤루Maya Angelou의 싯구를 인용하면서 대법관으로서 자신이 걷고자 하는 길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무려 223년이 걸려 등장한 첫 번째 흑인 여성 대법관의 탄생에 잭슨 판사의 선배 대법관인 소니아 소토마요르Sonia Sotomayor 대법관도 각별한 축하를 보냈습니다. 스스로도 2009년에 미 최초의 히스페닉계 연방 대법관으로 임명되면서 많은 조롱과 반대에 직면했었던 그녀는 잭슨 대법관의 인준 통과가 확실시되던 4월 6일 워싱턴대에서 있었던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프린스턴과 예일대 법대를 졸업한) 저에게 일부 사람들은 연방대법관으로서 충분히 똑똑하지 않다고 이야기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이런 생각이 떠올랐죠. 그럼 얼마나 더 해야 충분하다는 걸까? 언제가 돼야 충분하다는 걸까? 하고 말이지요.

apnews.com “Sotomayor sees good in colleagues despite differences”

소토마요르 대법관이 소수자와 소아당뇨 환자로서 겪어야 했던 자신의 경험을 담아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용기를 주기 위해 그림책 《그냥물어봐!》를 펴냈던 것처럼, 소수자 인권에 관심을 쏟아 온 진보 성향 판사로 평가받는 잭슨 대법관 역시 앞으로 여성과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줄 롤모델로서 멋진 역할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진영이나 가치관과 상관 없이, 포용과 다양성은 언제나 옳은 일이니까요!

제 삶에서 제가 누려온 기회는 정말 큰 행운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저의 의무는 그저 자라온 환경을 이유로 다른 사람을 배척하지 않도록 우리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hitc.com “Powerful Ketanji Brown Jackson Quotes as Senate Confirms Supreme Court Justice”